맥문동
하종일
매서운 날씨
얼음눈 쌓인 길다란 토담아래
파란 몸 들어 낸
맥문동 군락지를 본다
혹한도 강추위도 그쯤이야
일개 잡초가 뽐낸다
완벽하게 무장한 내 모습이
왜 쓸쓸한가
혹독한 날씨, 길다란 토담아래서
맥문동 잡초가 눈얼음 헤치고
내게 말한다
친구야!
날씨가 춥지
따뜻하게 하고 다녀야지
'[청춘열차] 초고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山)중에서 만난 사람 (0) | 2013.06.09 |
---|---|
겹벗꽃의 최후 (0) | 2013.05.12 |
이른 아침에 발자국 하나 (0) | 2013.01.01 |
가을엽서 (0) | 2012.10.20 |
봄비 (0) | 2012.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