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 하 종 일(河 宗 一)
Ⅰ
새해를 기다리며
나는 겸허해 진다.
지금을 너머
수- 십 세월, 뒤돌아 본다.
나를 여기 있게 한
조상님들 인고의 세월,
내가 자식을 낳고,
자식이 또 자식을 낳으니
아! 이것이 인생이로구나...
Ⅱ
천부로 부터 받은
소명을 이루어 가며
어제,
그리고 오늘의 흔적 쌓아
나 여기 있게 하는도다.
나 이제 겸허해지고 싶다.
말수도 아끼며,
반경도 줄이고,이웃을 사랑하며 봉사하며...
Ⅲ
그래도
먼데 동산위에
여명의 빛 비추어 오니
나, 아직 도도히
어제처럼 오늘처럼,
순순한 마음 품으며
내일을 향해
또,
힘차게 걸어 가야지...
2015.12.27
레토코리언스
하 종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