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단비

 

 

또닥또닥 우리 집 마당 테크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정겹다

 

울타리 정원수, 소나무 단풍나무

자두나무가 신이 났다

무거운 몸으로

효심을 다하는 개복숭아도

살랑살랑 춤을 춘다

 

남양주 수동, 구운천 강변

이쁜 산책로에

보름이나  늦게 만개한

장미꽃이 길손들 사로잡는다

 

목마른 초목들인가,

단비 한 번에

세상이 이렇게 생기가 넘치나니

내일은 두물머리

양수리로

벗님들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