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열차] 초고집

고향

레토코리언스 2018. 1. 15. 22:03






   고 향/하종일 詩人




     지리산 동북쪽

    안의安義금호강

    서부경남 젖줄 생명수

    오늘도 도도히 흐르고 있도다

 

    남덕유산

    그기서 발원하여

    안음현을 품고서 역사하는 도다


    조심 조심

    생명의 끈 붙들고

    진주 남강으로 흘러들어

    마침내 바다로 향하는

    안의 금호강

    너는 우리에게 영원한 전설


    태고와 현재가 상존하며

    미래로 이어가는 생명줄의 기상은

    장엄하도다

    힘찬 기운 세상까지 뻗혀와

    안읍현의 산과 강

    들판 만들고

    객사 근처 강가에 

    광풍루 지어놓고

    풍월을 노래하는 도다 


    보라

    조선의 전략적 요충

    나라와 백성을 구한 황석산

    그 기운 뭉실뭉실 내려와

    금호강을 만난다

    이리가면 화림동이요,

    저리가면 용추폭포로다


    나 이제

    욕심따인 아무 소용이 없다

    훌훌 벗어 던지고

    청운을 꿈꾸었던 그곳으로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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