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4 불가론, 위화도 회군과 고려의 운명
1.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가. 나는 오늘, 여말 조선조 나라의 운명과 역사를 바꾼 요동출병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나라가 크든 작든 어떤 나라도 혼자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강한 나라도 약한 나라도 강, 약점이 있는 것이고, 돌파구가 있기 마련이다. 어떤 여건이든지 가장 취약점은 예나 지금이나 자기모순이다.
나. 여말 고려의 주변 정세는 중원 전체를 장악한 원제국이 새로 건국된 명에 의해서 점차 몽골 고원지역을 향해 북으로 밀려서 퇴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당시 원나라와 명나라는 고려가 변방 반도의 작은 나라로 보일지 모르지만 고려의 도움이 절실했을 것이다. 고려 공민왕은 일찍이 중원의 정세를 간파했고 위에 맞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배원 친명 외교를 수립한 것이다. 그리고 원나라가 점거해 지배하던 쌍성 총관부를 탈환한는 것이었다. 이는 여말 고려 조정이 원 간섭기에 벗어나 국권을 회복하는 실로 역사적인 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다. 나라를 경영하는데도 운이 있기 마련이다.
안타깝게도 공민왕이 그토록 사랑했던 노곡 공주 왕비가 운명을 했고, 끝내 공민왕까지도 독살되는 사건으로 고려의 운명은 이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공민왕의 아들 우왕이 왕위를 계승하였지만 공민왕 사후 고려조정 내부는 잠복기에 있던 두 정치세력이 표면화되었다. 친원파와 친명파, 암울한 세상에 두 세력의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과거 역사는 늘 말해 왔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 했던가? 만약 공민왕이 건재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차마 떨칠 수가 없다.
2. 고려 조정이 다시 친원정책으로 돌아서자,
명나라로부터 거센 도전이 시작되었다. 고려가 점령한 천령 이북 땅은 원의 땅이었으므로 이는 곧 명나라의 땅이니 내놓으라는 것이고, 그 외 이런저런 시비를 걸어왔으며 급기야 고려의 사신조차 입국을 불허하며 고려가 점령한 땅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강제로 감행하니 고려로서는 더 이상 참고 기다릴 수 없어 전쟁도 불사 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마침내 우왕과 최영은 1388년 5월에 요동정벌이라는 목표로 5만여 군사로 출병을 단행했다.
3. 전쟁을 좋아하는 나라나 사람은 없다.
출병 전부터 최영과 이성계는 의견이 갈라져 있었고 최영은 이성계의 4 불가론에 대해서 명은 요동에 방비가 소홀하고 명의 군사들은 여름에 전쟁을 싫어하며 여름에 출병하면 가을엔 비옥한 광활한 땅 요동에서 군량미를 획득하느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라는 등 조목조목 이성계를 설득을 한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위화도에 도착한 고려의 출병 군 앞에 하늘은 누구를 지지하는지, 불행하게도 위화도에 도착할 때쯤 장맛비가 거칠 줄 모르게 내리니 병영은 심사가 불편해졌고 잘못하다가는 위화도가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강박관념까지 들었다는 생각이다.
4. 압록강을 건너 요동 방면으로 진격을 하든 회군을 하든
장마철에 위화도가 물에 잠기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우중에 압록강을 도강을 한다는 것도 무리요, 그대로 기다리는 것은 죽음이었다. 이성계의 생각은 좌군 조민수 장군의 설득이다. 그렇다고 말머리를 돌리는 반역을 도모하자는 말을 사실대로 말해서 설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도강하여 요동으로 진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여론화하여 조민수를 압박하는 한편, 군영 내 여론이 회군 쪽으로 치닫고 있을 때,
5. 이성계는 조민수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차라리 역적이 되느니 나는 나의 군사들과 함께 영흥으로 돌아가겠다고 최후통첩을 하고, 좌군은 장군이 알아서 하라는 말을 남김으로써 좌군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6. 급기야 장마로 카운터 다운이 시작되고 있는 위화도는
조민수가 스스로 이장군 함께 회군합시다라고 말 했을 가능성 속에서 전후가 어떠했던지 함께 합세하여 말머리를 돌렸다. 일단 장마로부터 위화도가 잠겨가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5만여 출병 군의 생명을 구한 회군이었다. 병사들을 먼저 다 도강시키고 이성계가 마지막으로 병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서 도강함으로써 이성계는 새로운 리더로, 역모의 주동자로 개경을 향하여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성계가 개경으로 속도를 내고 있을 때 위화도는 이미 물에 잠겨 전설이 되어 있었다.
다음에 계속
인문학 특강,
레토코리언스 대표강사 하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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