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중에서 만난 사람
하종일
산(山)중에서 만난 사람
河 宗一
깊은 산중 한 능선
초가草家도 한 칸 없이
텃밭 하나 숨어 있네!
무심코 지나갈 뻔,
눈길 한번 내어 주니
반갑다 악수하자
손 내미는 뜨거운 청춘!
아! 그대여-
누구의 아들,
누구의 남편이신가?
또, 누구의 아버지란 말인가!
삼천리금수강산,
죽어서도 차마 살아
서러움 가득 담아 놓고
아직도 조국 산하를
지키는 무명용사!
아! 그대-
전설 같은 대한大韓 영웅,
외로운 비목(碑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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