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고양이가 제일 무서워하는 물건이 뭔고하니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한다.
친구집에 미모에 여선생님이 자취를 하고 계셨다. 하루는 친구한테서 쪽지가 왔다. 극비다. 오늘 저녁에 올나이트 할 준비해 가지고 우리 집으로 오라는 선생님 호출이다. 와! 내 생전에 이렇게도 좋은 날이 언제 또 있었던가?
집에 가자마자 서둘러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얼굴에 크림 바르고 선생님 자취집을 향하여 신나게 달려갔다. 반갑게 맞아 주시는 선생님하고 셋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님의 대학시절, 그리고 우리의 꿈에 관해서 상담도 해 주시며 그렇게 밤을 지새고 있었다. 선생님이 나를 부른 이유는, 응용이 부모님이 출타 하셔서 집이 비고,
도둑 고양이가 무서워서 불렀단다. 용이하고 너하고 선생님하고 셋이서 오늘밤 잠자지 말고 불을 밝히고 있으면 선생님은 무섭지 않고 도둑 고양이도 못올거라 하셨다. 선생님의 연출 계획에 따라 신발 여러 컬레를 이방 저방 섬돌에 올려놓고 불도 밝히고 그렇게 밤을 지새웠다. 선생님 말씀대로 그날밤엔 도둑 고양이는 없었고, 도둑 고양이 우는 소리도 우리는 듣지도 못했다.
이튼날, 선생님이 손수 지어주신 아침 밥을 맛있게 먹고 개선 장군이 된양 보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학교에 갔다.
수업 시간에 끄덕 끄덕 졸다가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면 따듯힌 윙크가 있었다. 참말로 행복했다. 며칠뒤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