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가슴 시려오는 사랑이여
울엄마 요양원에서
천국 생활 하신지 오래다
일주일에
두세 번 하루가 멀다
벨을 울려 못난 딸을 찾는다
보고 싶다/ 언제 오냐
맛있는 거 많이 많이 해와라
내 어릴 적,
장사하던 엄마한테 했던 말
지금 그대로 내게 하신다
모질게 마음 단디 먹고
보름에 한 번 엄마를 찾는다
오늘은/ 엄마한테 가는 날
벌써
어린애가 된다
엄마를 보는 순간 서로 부둥켜
눈물 한 번 찐하게 짜 내고
누가 엄마인지
딸인지 얼굴을 비벼댄다
둘다 아이가 되어 어린양을 부린다
아, -
정(情)이란 무엇인가
산중에 모녀, 이토록 가슴이 시린다.
'my collection of poem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가 노래하면 나도 가수가 된다 (0) | 2020.03.02 |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0) | 2020.02.28 |
동원아! 아저씨도 사랑한다 (0) | 2020.02.24 |
착각은 나의 동반자 (0) | 2020.02.23 |
고향역 (0) | 2020.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