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부록편

동기생이여 영원하라!

레토코리언스 2020. 12. 9. 08:07

시집

가을이 오면

내 살갖의 표정이 외로움을 느낀다!

When autumn comes,

the expression of my skin feels lonely !

 

부록 1

동기생이여 영원하라!

갑종장교 227기, 임관 50주년 기념 헌시

詩 (豫) 육군 소령 河 宗 一

月刊 시사문단 등단 詩人

 

 

제1부

사나이 軍門에 들어서다

 

1968년,

이 땅엔 격동激動과 변화의 강풍이

세차게 불어오고 있었다

스무 살 청춘들 큰 꿈 품고

무관武官이 되고자 집을 나섰다

연무대에서 보낸

1개월 무관 기초 과정은

군문軍門의 첫 경험이요,

시작이었다

 

두렵고 신기하고

꿈을 키우며 열정 쏟으며

통과례를 무사히 보낸 우리들 아니던가

병영兵營에 저녁이 오면,

PX에서 흘러나오는

배호에 누가 울어(同期歌로 지정)에

눈물을 훔쳤던

그때가

아, - 그리워진다

 

학수고대,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이동명령이 하달되었다

한 시간 후 尙武臺로 이동한다는

구두 명령을 받는 순간,

병영兵營에 함성이 쏟아졌다.

 

 

제2부

상무의 표상 육군 보병학교

 

상무대尙武臺,

육군 보병학교陸軍步兵學校

대한민국 육군 간부 양성 교육훈련의 요람,

성지聖地가 아니던가

 

한 무리

아직 설익은 청춘들

4개 구대 20개 내무반으로 편성

일련번호가 부여되었다

나는 제1구대 6 내무반 179번 후보생

군대에서 조직과 편성은

지휘의 핵심이요, 힘의 근본임을 알았다

 

내가 여러분의 구대장이다

알았나

입교 첫날 그 순간부터

분초分秒를 다투며

하루에도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기 수십 번,

아!

혹독한 내무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우리는 조련되고 단련되고 있었다

훈련으로 지쳐있는 고단함이야

우리는

단 하룻밤도

편안하게 보낸 날이 기억(記憶)에 없노라

 

학과 출장,

교관들의 강의는 신기했다

영웅들의 리더십과 전략전술 이야기

생소하면서도

멋진 군사 술어에 매혹(魅惑)되며

소부대 전술을 익히기 위하여

尙武臺 주변 산하를 누볐다

장성으로 담양으로

무등산으로 화순의 동복 유격장으로

 

저- 멀리

섬진강을 도강하여 천은사로 지리산으로

靑春들은 벌써 프로가 되고

戰士가 되어 있었다.

 

 

제3부

조국의 간성干城으로 태어나다

 

1969년 6월 7일,

드디어

청춘 戰士들이 꿈꾸던 때가 왔다

우리는 정복을 곱게 차려입고

양어깨에 빛나는 다이아몬드

육군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대통령, 명에 의해서

국방부 장관의 임용장을 받았다

 

우리들의 손에는

언제까지 임지에 부임하라는

명령서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우리들은 헤어져야 한다

갑종장교甲種將校 227기 동기생의

영원한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각자 임지로 향했다

 

그로부터

10년. 20년. 길게는 30년

오직 일편단심

나라 사랑 책임감 하나로

군인의 삶으로 청춘을 쏟았노라

 

이제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난,

스무 살 육군 소위

청운靑雲의 꿈을 다시 꾸며 살고 싶다


2019년 임관 50주년,

나를 따르라!

우리의 모교

陸軍步兵學校에서 다시 모였다


아! 우리는 동기생,

甲種將校 227기의 영원하라!

國軍이여 영원하라!

사랑하는 조국

大韓民國이여 영원하라!

 

  ▶ 육군보병학교 갑종장교 기념관

 

  ▶ 갑종장교 227기 임관 동판(1969년 6월 7일 육군 소위 임관)

 

 

 ▶ 행사를 마치고 임관 50주년 기념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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