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춘의 외침을 듣고 있는가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린다
하였던가,
여기,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두 산맥이
세월을 나누며 역사하는구나
아, -
이름하여
천마지맥 축령지맥이어라!
그대가 휘달리는 곳에
작은 숨소리 청춘의 외침을
듣고 있는가
나, 여기 거친 산과 들판 위에서
강과 바다를 연모하며
심연의 불꽃을
세상으로 쏟아내고 있노라
2.
번뇌
장맛비는 그칠줄 모르고
강물은 불어났다 줄었다
얼굴울 폈다 붉혔다 춤추고 노래한다
나도 덩달아
애창곡
"
가슴아프게. 누가울어" 를
흥을거리며
빗속을 혼자 거닌다
고뇌속에서 내 몽상은
깨어나지
못하고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는가,
이쁜 새끼 손가락만 아파서 울고있다
3.
나 이제 작은 밀알 하나되어
무슨 욕심이 더 이상 필요한가
나 이제 작은 밀알
하나 되어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 가리라
무슨 욕심이 더 이상 필요한가
비가 되라 하면 비가 되고
눈이 되라 하면 눈이 되리라
무슨 욕심이 더 이상 필요한가
작은 돌맹이
하나가
되어도 좋고
한줌 모래가 되어도 좋다
4.
평화의 땜
초연히 쓸고간 깊은 계곡
여기
긴 세월 -
팽팽한 침묵으로
자유 수호를
위하여
각을 더높이 세웠다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게 아니다
양지녁 이름 모를 비목은
녹슬은 철모를
다시 쓰고
멸공의 선봉장이 되었노라!
아, -
나도, 내 작은 존재 하나
종묘사직을
위하여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뛰어 달려 가리다
3-2
청춘의 외침을 듣고 있는가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린다
하였던가
여기,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두 지맥
천년의 세월을 나누며
역사한다
이름하여 천마지맥 축령지맥이어라!
그대가 휘달리는 곳에
작은 숨소리 청춘의 외침을
듣고 있는가
나, 여기 거친 산과 들판 위에서
강과 바다를 연모하며
심연의 불꽃을
세상으로 쏟아내고 있노라
3-3
순이를 좋아헀어요
철없던 시절이 꿈같이 피어난다
그때는 사랑이 뭔지
이별이 뭔지도
모르고
순이를 그냥 좋아했어요
아, -
인생 반세기기를 훌적 넘기며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쁜 그대 모습
오늘도
난
그대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계절이 바뀌고
절기가 하나 둘 다가올 때면
순이가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