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등불2012-12-20 |
박노해는 70년대, 80년대의 치열하였던 시대의 시대정신이 낳은 시인이다. 그의 이름 노해(勞 )가 노동자(勞動者)의 해방(解放)을 줄인 말인데서 그의 작품정신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쓴 시중에 <두개의 등불>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두개의 등불>박 노 해 나에게는 두 눈이 있다. 하나는 밖을 보고 하나는 안을 보라고 나에게는 두 손이 있다. 한 손은 밥을 벌고 한 손은 기도하라고 나에게는 두 발이 있다. 한 발은 현실을 걷고 한 발은 이상을 걸으라고 오늘 나는 두개의 등불을 켠다. 하나는 나 하나는 이웃. 새 대통령 선거의 개표결과를 보면서 박노해의 시에 한 구절을 더하고 싶어진다. 나에게는 두 귀가 있다. 한 귀는 보수의 소리를 듣고 한 귀는 진보의 소리를 들으라고 한 귀는 노인들의 소리를 듣고 한 귀는 젊은이들의 소리를 들으라고.. 새로 뽑힌 대통령은 보수층이 밀었던, 진보 층이 밀었던, 그리고 노인들이 밀었던, 젊은이들이 밀었던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다. 두 귀로 보수 세력의 말도, 진보세력의 말도 함께 듣는 대통령이 되고 노인들의 말도, 젊은이들의 말도 함께 듣고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발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 |
'나의신앙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를 낳으리니... (0) | 2012.12.24 |
---|---|
슬픈 성탄절 (0) | 2012.12.23 |
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 . . (0) | 2012.12.19 |
기초를 튼튼히(2) (0) | 2012.12.18 |
역사를 만드는 책, 성서(2) (0) | 2012.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