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알젠틴에서(2)2013-5-23 |
내가 머물고 있는 알젠틴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평야 한 가운데 세워져 있는 도시이다. 여기서 산을 찾으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도 700Km를 가야 한다. 700Km길이 산하나 없는 평야이다. 그냥 평야가 아니라 기름진 옥토이다. 땅이 기름진데다 농업용수가 넉넉하다. 이 아까운 땅들은 드문드문 소떼가 거닐고 옥수수 밭이 보이는 것 외에는 거의가 묵혀진 땅이다. 한마디로 이 나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내가 이민을 간다면 알젠틴으로 오겠다. 그런데 지난 날 한국 정부에서 이 나라에 농업이민을 위하여 넓은 땅을 사들였다. 하필이면 비옥하고도 값싼 땅을 다 피하여 선인장조차 잘 자라지 않는 몹쓸 땅을 사들였다. 그래서 수십 년간 그냥 묵히고 있다. 이런 짓이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하는 짓이다. 국민들이 땀 흘려 벌어서 낸 세금을 이렇게 낭비하여 온 한국의 공무원들이다. 좀 과장하여 표현하자면 나라 팔아먹은 역적이 이완용만이 아니다. 나랏돈으로 고르고 골라 몹쓸 땅을 사들여 나라에 손해를 끼치고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시킨 그런 공무원들 역시 이완용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에 한인들은 일만 오천 명 가량이 살고 있다. 4~5십 년 전부터 남미 이민 행렬에 끼어 이곳으로 이민 온 한인들은 거의가 의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알젠틴의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엔 시장바닥에서 행상으로 시작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좌판을 차려 돈을 벌고 다시 세를 얻어 가게를 열었다. 가게 안에 침대를 놓고 새우잠을 자며 일하여 세 얻은 가게를 사들여 건물의 주인까지 되었다. 지금 이곳의 한인들은 여기까지 와있다. 지금부터가 문제이다. 유대인들이나 중국인들에 비하여 이민 역사가 짧은 한국인들은 이민생활에 노하우가 부족하다. 한인회도 한인교회도 조금 자리가 잡히고 될 만하면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사심 없고 비전 있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그런 지도력을 한인교회가 감당 하여야 한다. 다행히 한국 이민자들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다. 해외동포 700만 중에 세워진 교회가 4,600교회를 넘어선다. 이민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교회들이 한인사회를 바로 이끌고 이민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면 유대인 사회 이상으로 발전하여 나갈 수 있다. 한국교회는 한인사회에서 그런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배출하여야 한다. 한국교회가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그런 지도자들을 길러내지 못하게 되면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된다. 소위 맛을 잃은 소금이 되는 것이다. |
'나의신앙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김진홍 목사) (0) | 2013.05.28 |
---|---|
파라과이에서(김진홍 목사) (0) | 2013.05.27 |
What makes a Leader ?(김진홍 목사) (0) | 2013.05.22 |
용서 받지 못할 죄, 페카토 모르탈레 (0) | 2013.05.20 |
이순신 장군(3) (0) | 2013.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