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신앙생활

죽음에 이르는 병

레토코리언스 2013. 7. 31. 07:32

 

 

죽음에 이르는 병

2013-7-27

사람이 살다 보면 절망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인간관계에서나, 사업에 실패한 경우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에 대하여 진지하면 할수록 정직하고자 하면 할수록 자신에 대하여 절망하게 된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1813~ 1855)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자신의 저서에서 절망에 대하여 다음같이 쓰고 있다.

"인간의 육체의 질병은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 영원을 사모하는 인간에게 죽음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두려워하여야 할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정신의 질병 즉 절망의 병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인간이 겪는 절망을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무엇에 대하여 절망하는 것"이다.

둘째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절망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이 가장 치명적인 절망이라 하였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런 유의 절망을 만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로마서 7장에 등장하는 사도 바울의 절망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장 24절)

여기서 "오호라"라는 말은 절망적인 슬픔을 나타내는 말이다."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는 말은 영어로 표현할 때는 바다의 배가 풍랑을 만나 갯벌에 꼬나 박힌 상태를 일컫는다. ‘풍랑을 만나 파선하여 갯벌에 꼬나 박힌 것 같이, 절망의 처지에 다다른 나를 도대체 누가 건져내어 줄 수 있겠는가’하는 절망적인 자신의 고뇌를 표현하는 말이다.

중요한 것이 사도 바울이 이 글을 쓴 때가 크리스천이 되기 전이 아니다. 크리스천이 되고 난 후에도 사방에 이름을 드높이던 후반기에 쓴 글이란 점이다. 대단한 영력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던 바울이 자신의 내면세계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절망을 말한다.

바울 같은 영적 거장이 그러할진대 우리들 같은 범인들이야 더 말할 나위조차 없을 것이다. 우리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대책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절망케 된다. 키에르케고르는 그런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진실한 크리스천이 되는 길이다"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철학함의 주제를 말하기를 ‘나는 어떻게 하면 진실한 크리스천이 될 수 있을까?’에 있다 하였다. 우리들이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 보아야 할 질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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