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헌의〈自警門〉
청춘을 싣고, 우정을 싣고
두보의 곡강시에서 처럼
우리는 세상에 취하고
인생에 취하다
또, 우정에 취해서
인생을 토해내며
우리의 세상 그 깊음 속으로
추억을 만들며 행복했다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아, 어쩌다 우리가 어른,
추억으로 돌아가자
이 가을을 그냥 보낼 수 없다
가자,1박2일 어디로
강릉경포대, 한옥 고택에서
나무와 흙냄새 맡으며
바다같은 넓고 긴- 배추밭을
뜰앞에 펼쳐 두고선
설레이는 가을밤을 지새며 보냈다
돌아오는 길,
경춘가도는 청춘을 싣고
우정을 싣고
신나게 가을 속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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