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열차] 초고집

남양주 북한강 찬가 - 등단 詩(3-1)

레토코리언스 2018. 7. 1. 06:03



남양주 북한강 찬가

  

   하종일

 

 


수동 마석을 지나치면

시인의 마음엔 시어가 듬뿍 담긴

콩나물 시루 하나 상상한다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에서 시작한 북한강변

마을 사람들 식당지기 사람들

콩나물 시루처럼 가득하다

 

북한강 물에 자란

콩나물같은 사람들이 사는 남양주 마을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그 곳에 사람들 강처럼 세월처럼 만남이 교차 하는 곳

 

아침 일출

청평땜 밤새 고이 흘린 땀처럼

안개 가득한 강물 흘리고

노랑 콩나물 물뿌려 햇살에 빛이 나는 마을이어라

 

오늘 저녁 콩나물 무침 콩나물국

시원시원 달콤한 이 하루가

내가 남양주 북한강에 살고 있는 이유이든가

 

남양주 마석을 지나 북한강변에 가면

황금찬 시인의 시비를 만난다

해뜨는 강마을에란 작품이 새겨진 문학비를 보자면

나라의 역사가 강으로 시작했다는 말처럼

도도히 흐르는 저 큰 강 굽어 보노라면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

 

시인의 마음에 가득한 콩나물 시루에서

한웅큼 시어를 뽑으면

고소한 콩나물 냄새가 한 가득이고

얼렁 집으로 향하는 시인 콩나물 한뿌리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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