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아지터 빈들
가을이 지나간 황량한 들판
빈들 위에
용케도 살아남은 생명
작은 곤충,
여치와 메뚜기, 피라미와 미꾸라지
길 잃은 물오리와 황새
집 떠난 고양이와 들개를 본다
낙엽으로
함박눈으로 지붕 삼아
보금자리를 만들고
바닥에 떨어진 가을을 주워
저녁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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