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마을 2
바쁘다,
발걸음 재촉하여 마석에서
전철을 타고 대성리 청평역을 지나
조그만하고 아담한
김유정역에 도착 하였다
금병산의 마중을 받으며
발길 따라 무작정 걷는다
친구가 바쁘게 걸었을 그 길 따라서
한참을 걷고 또 걸었다
유정을 찾는 실레의 발길들이
사방에서 분주하다
욕심을 버려야 겠다
혼자서 문학관을 살피며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었던 고갯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게 먹던 주막길을
살펴보자
유정의 가슴으로
상상하자
비오는 실레의 봄을 느껴보자
사모하는 마음 고이 품고서...
'BAND출품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을 싣고, 우정을 싣고 (0) | 2019.03.16 |
---|---|
겨울여자 (0) | 2019.03.16 |
고통의 山을 또 만들며 (0) | 2019.03.13 |
지붕위에 봄 (0) | 2019.03.13 |
청춘(靑春)은 갈증을 푼다 (0) | 2019.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