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편- 詩 모음

우리가 잠들 때면

레토코리언스 2020. 3. 25. 21:04

 

우리가 잠들 때면

 

해가 저물고

우리가 모두 잠들 때면

그때사 山들은 좋아라

성큼성큼

땅으로 내려와

세상의 주인이 된다

 

江들도 둥실둥실 춤추며

서로가 짝을 이루고

山과 江물,

품었던 생명 세상으로 쏟아낸다

산짐승 들짐승,

나무와 여린 풀들도

좋아라 춤을 춘다

냇가에 물고기도 뛰어오른다

 

해가 저물고

우리가 모두 잠들 때면,

달님도 별님도

세상으로 내려와 춤을 춘다

 

아,-

해가 저물고

우리가 잠들 때면,

밤은 생명을 쏟아내는

아름답고

찬란한

또, 하나

우리들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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