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ollection of poems

사랑하는 친구, 나의 만년필

레토코리언스 2021. 2. 4. 15:19

사랑하는 친구, 나의 만년필

 

 

만년필 카먼 그때 그 시절

꿈 많은 청춘들에겐

엘리트 상징물이었지

검은색 바탕에 황금빛 핀이 달린

반짝반짝 유혹의 빛을 발하는

만년필 하나

 

나도 청춘을 꿈꾸며

세상을 돌며

세월이 얼마나 쭉 흘렀나

그 좋든 만년필 다 어디 있나

신사는 있어도 만년필은 볼 수가 없다

 

어쩌다 생각이 났다

빛바랜 추억의 만년필 하나

진열장에서 용케도 찾아내고

혼자서 미소 짓는다

바닥을 드러낸 남은 잉크를

조심조심 주입하고선

못다 한 세월 쭉쭉 적어본다

예술이다,

사랑하는 친구, 나의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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