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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신청

레토코리언스 2021. 4. 1. 10:25

산마루

 

 

학교에서 농구하며 뛰놀다가

어머님 말씀 문 떡 떠올라

서둘러 집으로 달리는

여린 청춘!

 

봉산 점빵에서 고구마 과자

한 봉지 사들고

꾸불꾸불 산길 골라

한바탕 숨을

몰아쉬면

벌써 산마루 정상에 와 있다

 

저수지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을 적시고

아지터에서

옷 단장 새로 하고

신선한 감정 다시 품고선

뚜벅뚜벅

집으로 걸어갈 때,

 

저만치 우리 집 굴뚝 연기

솔솔 피어나고

내 아들 장하다며

칭찬이 입에 붙어 계시는

사랑하는 울 엄마 마주 보며

저녁이 한창 이어라!

 

 

 

 

만년필

 

 

그때 그 시절, 대한의 청춘들에겐

엘리트 상징물이었지

검은색 바탕에

황금빛

핀이 달린 채로

유혹의 빛을 발산하는

만년필 하나

 

나도 청춘을 꿈꾸며

강산을 여기저기 돌고 돌아

세월이 얼마나 쭉 흘렀나

문뜩 지난 세월,

그리움이 발동하여

추억의 만년필 다시 찾는다

 

진열장에 꼭꼭 숨어있는

만년필,

용케도 찾아내고

가두어 둔 세월 앞에

침묵하는 친구한테 미안하다

스킨십으로 고백하니

미소 짓는다

 

바닥을 드러낸 남은 잉크를

조심조심

주입하고선

못다 한 세월 쭉쭉 적어본다

참말로 예술이다

사랑하는 친구, 나의 만년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시월상달 중추절

식솔들 오손도손 모여 앉아

송편 빚는 모습이 이쁘다

 

이모양 저 모양 만들어 놓고

서로가 좋아라

엄마품에서 따뜻하다

 

냇가에 강물도 신이 나서

둥실둥실

춤추며 흐르고

여기,

꽃보다 더 이쁜

세 송이 꽃이 활짝 피어있다

민주와

린이 와 율이다

 

오, -

꽃보다 더 이쁜 친구

너희 셋, 세상에서 최고야

사랑한다,

민주야, 린아 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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