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에 조연이 되고 싶다
호수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
큰 물고기를 베개 삼고
구름을
이불 삼아
새소리 바람소리에 꿈을 꾸고 싶다
세상을 세상에 맡겨두고
걸어온 인생길
회고하며
인생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묻고 답하며
살고 싶어라!
양지바른 조그마한 밭 때기 하나에
이쁜 농막 한채 지어놓고
못다 이룬 솜씨
제대로 한번 일구워 보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중한 자연에 감사하며
새로움을
알고
순종하며
산촌에 조연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