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언제부터인가,
기다림은
나의 작은 일상이 되었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혹한의
긴 -
추위 속에서도
기다림은 지붕위에 쌓인 눈처럼 행복이다
나의 친구가 되어준
뜰앞에 정원수, 고독한 나무들
바라보며
또, 흔적도 없이
땅속으로
제다 목슴을 감추어 버린
다년생 화초, 나의 이쁜 친구들 생각하며
세상을 잊는 가교 하나를
만들어 왔다
난, 그들을 위해서라면
나를 도구로
삼아
다시 찾아오는
새로운 봄의 영광을 위하여
니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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