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솔솔 피어나는 나의 유년시절이
그리워라!
벌써
난,
강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성이고 있구나
함양이라는 표지판과 버스를 발견하고선
콩닥콩닥 심장이 고동을 친다
금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한번 가자!
아, - 지금은 누구의 땅인가
수증기 피어나는
강 건너 솔숲에 있는
우리 상추밭, 고추밭에서 일하고 계시는
엄마를 만나자,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
나도 꽃이 되고 싶다
하늘에 은하수가 내려와 벚꽃이 되었다
세상은 저마다 반기며
여기
저기에서
벚꽃축제로 화답한다
길섶에 핀 노랑 개나리는 땅의 꽃이요,
매화 목련은 사람의 꽃이여라
하늘과 땅, 천지간에
사람과
하나 되어
봄날은 화창하게 피어난다
아, -
하늘에 은하수 처럼 벚꽃이 되고 싶다
땅의 전령 개나리가 되고 싶다
봄의 화신 매화와 목련이
되고 싶다
복숭아꽃 자두꽃, 앵두꽃이 되어
따뜻한 4월의 봄날에
사랑을 받고 싶다
청춘만리
아직도 설익은 여린 청춘이여!
무슨 생각 있어
걷기를 업으로 선택이라도 하였던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북한강변 경춘가도를 걷고 있는가
아, -
세월의 시간표 빠르기도 하여라
내가 세운 작은 목표 하나
2년이라는 세월이
언제 훌적 흘렀구나
서툰 청춘,
아직도 무슨 욕심 하나 더있어
카운트를 시작하려는가
일천백 칠십오만 오천 팔백 사십오보
8,230km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10회 주파,
경이로운 나의 대기록에 만족하며
혼자서 미소짓는다
내 발과 종아리 내 허리를 매만지며
나의 분신들에게 뜨거운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