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신앙생활

안식하는 신앙(6)

레토코리언스 2013. 6. 22. 08:56

 

 

 

 

           김진홍 목사,

안식하는 신앙(6)

2013-6-21

< 공동체의 안식 >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레위기 25장 10, 11절)

레위기 25장에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없는 특이한 제도가 나온다. 50년째 해를 맞이할 때마다 공동체 전체가 일 년간 안식으로 들어가는 제도이다. 이 해를 희년이라 하여 기쁨의 해, 나팔의 해라고도 한다. 나팔의 해라 부르는 것은 희년을 시작하는 나팔소리가 온 나라에 울려 퍼지면 마을마다 가정마다 하던 일을 다 멈추고 일 년간 축제로 들어간다.

나팔을 히브리어로 YOBEL이라 하기에 The Year of YOBEL이라 부른다. 희년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면 온 나라에 먼저 자유가 선포된다. 그러면 그 자유의 내용으로 두 가지가 실시된다.

첫째는 그간에 주인이 바뀌었던 토지들이 모두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말하자면 평등경제가 이루어진다. 성경의 토지제도는 원래 토지를 사고파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토지의 주인은 토지를 만드신 하나님이시요 농민들은 토지를 경작하는 소작인들이기에 하나님이 주인인 그 토지를 사고파는 매매행위를 할 수 없다. 그러나 가정사정이 긴급한 경우 그 토지의 경작권을 일시적으로 양도할 수는 있다. 토지 경작권을 양도하였다가 돈이 생기면 언제든지 되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를 토지무르기라 한다. 그러나 되무를 여유가 없었던 경우에는 50년마다 오는 희년이 오면 무조건 원래 주인에게로 되돌아가게 된다.

둘째는 감옥 살던 사람, 종살이 하던 사람들도 희년 나팔소리가 울러 퍼지면 자유를 얻어 가정으로 돌아간다. 일컬어 자유의 정치라 할 수 있겠다. 희년에는 그렇게 토지가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평등경제가 이루어지고 옥살이, 종살이 하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자유의 정치가 이루어진다.

셋째는 희년 나팔소리와 함께 모든 노동에서 해방되어 일 년간 축제를 벌이며 안식을 누리게 된다. 성경에 이르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희년제도를 지켰을 때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온 나라가 평안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떠나 우상숭배를 하며 희년제도를 무시하였을 때에 평화가 깨어지고 백성들이 고통에 빠져들게 되었다. 희년제도가 백성들과 나라의 안식을 지켜 주는 안전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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