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2018]
□ 강사소개(시인.강사)
河 宗一
인문학 특강 「조선왕조에서 종묘사직은 무엇인가」
[사직단 발굴현장, 제례 준비공간 전사청 권역]
《문화재청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20일(금) 14:00 사직단 발굴현장에서 발굴결과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1. 아래 1번 사진은 제정(우물)입니다. 우물을 제례 목적으로 설치되었을 때 제정(祭井)이라고 합니다. 우물은 동서 고금을 통해서 매우 중요시 다루어진 민생의 필수 시설입니다. 특히 제정의 물은, 제사에 있어서는 신(神)에게 올릴 술(酒), 현주(玄酒)를 준비하고. 명수(明水)를 준비 하는 곳이며 제물을 세척하거나 가공하는데 사용되었고, 초헌관 왕을 비롯한 헌관과 제관등 제 집사들이 몸(손)을 청결하게 하기위해서 관세위에 담아두는 물로 사용되엇습니다. 제관은 반드시 관세위에서 손을 청결하게 하고서야 제례공간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중요한 우물(제정)이 일제강점기 때 전사청 권역의 주변 제례시설이 흘리고 그 현장에 수영장을 설치하면서 우물은 땅속으로 매몰되었다가 이번 발굴조사로 인하여 실로 약 100여년만에 제 모습을 들어 내게된 것입니다. 사진의 우물 상층부는 조선시대 제정(우물) 모습은 아닌것 같으며 전사청권역을 헐면서 당분간 우물을 사용하기 위해 상층부에 추가로 보강공사를 한것으로 추증됩니다.
〈사진 1〉
2. 사진2번은 우믈 내부 모습입니다. 아! 실로 약 100여년간이나 땅속에서 숨을 죽이고 때를 기다리며 온전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우물 내부는 막자갈과 흙돌들로 꽉 차 숨통을 막고 있었습니다. 내부의 막자갈과 흙돌을 걷어내니 섬세하게 축조된 조선시대 우물의 모습이 온전히 그대로 들어났고요,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주변 상층부에 인왕산에서 흐르는 물을 처리하는 수관시설들이 있어 우물이 가득찰 수는 없습니다. 저 우물 속에 비치는 하늘을 보세요, 아! 실로 약 100년 여만에 조선의 하늘, 한양의 하늘, 대한민국의 하늘, 서울의 하늘을 비추고 있습니다.
〈사진 2〉
3. 3번 사진은 저구가(방아간)입니다. 제사 음식으로 올릴 곡식을 도정하던 방아간, 디딜방아를 상상해 보세요, 곡식을 도정할 구멍이 아주 작아 보이죠, 그것은 좁살만한 기장을 빻는 곳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정하는 중에 곡식이 튀여나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 모았습니다. 무슨 곡식인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추측건데 기장이라는 곡식일 가능성이 매우 큼니다.
〈사진 3 〉
4. 4번 사진은 찬만대입니다. 전사청에서 준비한 제물은 찬만대에 차려놓고 초헌관(왕)으로 부터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 후 제례공간으로 옮겨서 제단위 제상에 차려집니다. 제물 검사시 제물에 흠이 있어 관직을 박탈당하기도 하고 귀양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종묘사직의 제사는 조선왕조의 최고 1급제레였습니다. 나라가 있는한 종묘사직에 제사하고 나라가 없으면 제사할 수 없으므로 종묘사직은 나라 그 자체였습니다. 가운데 절개한 곳은 내부를 확인 하기 위해서 발굴작업시 파본것입니다.
〈사진 4〉
5. 5번사진은 건물지 유구입니다. 건물지는 재생정. 전사청. 제기고. 잡물고. 저구가. 그리고 수복방이 있습니다. 수복방을 제외하고 모든 건물지는 확인되었습니다. 수복방 유구가 확인되지 않는 것은 그곳을 연못으로 만들었거나(흔적있음) 화장실로 만들면서 땅을 파낸 관계로 유구가 파혜쳐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진5>
6. 아래 6번 사진은 12월 초순경에 발굴 후 되메우기를 한 상태의 사진입니다. 사직단내 다른 지역을 또 발굴할 예정이며 발굴한 곳은 연구와 검토를 거쳐 차후에 설계를 하고 그리고 복원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진6>
7. 발굴지는 보호하기 위해서 아래 7번 사진과 같이 인제책을 설치 했으며 나머지 부분은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니, 어렵게 발굴 해놓고 다시 묻느냐고 궁금해 할 수 있습니다. 예, 이는 발굴 결과를 검토해서 복원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또 다른 곳을 발굴하고 또 복원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최초의 발굴지를 그때 가서 복원을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7>
8. 옆에서 바라본 발굴 총평, 발굴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보며 이번 발굴지는 일제강점기에 훼손 파괴된 사직단의 제례 준비 공간인 전사청권역의 유구를 발굴하는 것으로 사직서의궤의 사직서전도에 도식된 전사청권역의 건물지가 거의 발굴되었다고 봅니다. 제정(우물) 저구가(방아간) 찬만대(제물검사대)등의 유구가 모습을 들러낼 때는 흥분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목조건물의 기둥아래에 주추돌이 있으며. 땅을 다지고 주추돌을 놓고 그위에 기둥을 세우는줄만알았는데 이번 발굴지를 보니, 기둥의 주추돌 아래에 1 미터거 넘는 땅을 파고 그 구멍안에 막돌과 자갈을 채워 놓은 것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그저 놀랍고 감동뿐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래야 지면이 지붕의 무게를 안전하게 감당할 수가 있겠지요
특히, 이번 발굴작업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사직단의 전사청권역이 종묘의 전사청권역보다 규모면에서 훨신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단적으로 사직단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발국작업을 진행한 관계당국과 공사관계자에게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발국작업을 묵묵히 지켜보며 내심 마음으로 협조해 주시고 불편함을 참고 기다려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2027년쯤 복원된 사직단을 상상하며 레토, 역사는 살아있다 전사청권역 사직단 발굴현장 1차 사진소개는 여기서 일단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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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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