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필, 초안

바래봉

레토코리언스 2012. 4. 29. 20:50

  


 

 

   바래봉

     하 종 일(河 宗 一)


 

  지리산 바래봉,

   능선은 완만이 흘러

   붉은 철죽 피어낸다.

 

   고래등 같은

   장막속엔

   옹달샘 하나 숨어 있어

 

   샘물은  

   흐르고 돌아

   표주박 띄워두고 전설애기 하는 구나

 

   공허한 하늘

   햇살 쏟아 내고,

   무슨일 있어

   금새 먹구름 만들고 소낙비 주시는가!

 

   아!

   난, 한 점 모래알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표주박 띄워 두고

   전설애기 하자꾸나 


  하늘 맞 닿는 곳 

  능선은 완만이 흘러

  붉은 철죽 피어 두고,


  오늘도

  세상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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