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열차] 초고집
지붕위에 봄/하종일 詩人
무거운 겨울 물리치고
황철나무가 지붕위에서
봄을 웅변하고 있다
보물로 치장한 당초唐草로
고고함을 품고 있어도
사람들은 지붕위에 봄을
손짓하고 있다
천년 만년 세월위의 지붕
봄을 품고 하늘도 품고
저마다 벗을 위하여
오늘도 봄을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