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출품 준비

전선에서 온 편지

레토코리언스 2019. 7. 13. 16:56

 전선에서 온 편지

 

 

 

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딸아!

고맙고 미안하다

강산(江山)이 수도없이 변했구나

정말로 미안하다

그래도 이 아버지

아직은 돌아갈 수 없단다

 

적막한 깊은 산중

이 능선,

저 능선 절규하는 소리 있어

피로 물든 능선 한치도 방심할라

굳건히 지켜야지

아, -

세월이 무정해도

혼백(魂魄)이 서럽다 해도 소용없다

난,

스무살 청춘 비목碑木으로

아직 살아

여기에 있고 싶다.

 

                                                                                    사진출처: 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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