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막
남양주 수동 우리 집 맞은편
낡은 원두막 한채,
보름 전 리모델링 마치더니
주말이면 식구들로 붐비는구나
지난주엔 전신주를 세워서
불을 밝히고
어젯밤엔,
모녀지간 무슨 얘기 나누는지
“소곤소곤”
밤새도록 정이 두터워진다
날이 새기도 바쁘게
밭고랑 매고 땀 흘려 일하고선
오이 고추 상추에다
이것저것 주슴주슴 챙겨서
아침 먹는 모습이 세상에 이뻐 보인다.
'남양주편-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의 날개를 펴다 (0) | 2020.03.26 |
---|---|
대추나무 (0) | 2020.03.26 |
야생초 찬가 (0) | 2020.03.26 |
겨우내 봄은 이리도 추웠든가 (0) | 2020.03.26 |
코스모스 (0) | 2020.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