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세근이는 아직도 청춘
내 나이 70,
철없는 세근이는
아직도 잔소리를 먹어야 산다
집안일에 男子가 하는 일이
오죽이나 많큰만
나는 평생 아내의 어설픈 보조
혼자서 뭐 좀 해보겠다 하면 사고를 친다
아내 왈,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낫지
신랑이 옆에 있는데 안 시킬 수도 없고
이것도 팔 자지 뭐,
그래도 저 나이에
돈 번다고 직장 다니는 것 보면,
우리 신랑이 최고다!"
그 말 한마디에
서툰 청춘,
철없는 세근이는 오늘도 신이 나서
동네방네 하루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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