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편- 詩 모음

철없는 세근이는 아직도 청춘

레토코리언스 2020. 3. 26. 13:13

 

 철없는 세근이는 아직도 청춘

 

 

 

내 나이 70,

철없는 세근이는

아직도 잔소리를 먹어야 산다

집안일에 男子가 하는 일이

오죽이나 많큰만

나는 평생 아내의 어설픈 보조

혼자서 뭐 좀 해보겠다 하면 사고를 친다

 

아내 왈,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낫지

신랑이 옆에 있는데 안 시킬 수도 없고

이것도 팔 자지 뭐,

그래도 저 나이에

돈 번다고 직장 다니는 것 보면,

우리 신랑이 최고다!"

 

그 말 한마디에

서툰 청춘,

철없는 세근이는 오늘도 신이 나서

동네방네 하루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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