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광판

실레마을

레토코리언스 2020. 10. 10. 15:53

실레마을

 

 

오늘도 아침부터 바쁘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마석역에서 전철을 타고

대성리,

청평 백양리 강촌을 지나

김유정역에 도착하였다

 

금병산의 마중을 받으며

실레 마을길을 무작정 걷는다

친구가 걸었을 그 길 따라서

걷고 또 걸었다

유정을 찾는 실레의 발길이

사방에서 분주하다

 

혼자서 문학관을 살피며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 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었던 고갯길

김유정金裕貞이 코다리찌개 먹던

그 주막 길을 걸었다

 

나도 모르게

친구가 만든 추억의 공간

그 - 시간속으로 깊숙이 빠저 들었다

유정의 여리고 따뜻한 마음

뜨거운 가슴

사모하는 마음 고이 품고서

한발 한발 그에게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김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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