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시사문단

22- 11월호

레토코리언스 2022. 1. 8. 19:16

설탕 한봉지

 

엄마가 학교 마치고 올 때

수지네 상점에 들려

설탕 한봉지 사오느라 하시며

용돈까지 쥐어주신다

 

학교 파하고 집으로 오는 길

가방속에 들어 있는

달콤한 설탕

한봉지

내 입맛을 당긴지 오래다

 

더이상 참지 못하고

설탕 봉지에 바늘 구멍 한개 만들고

맛을 보았더니

우와, -

참말로 달콤한 설탕맛이로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다짐하길 벌써 멪번째 이던가

설탕봉지는 초심을 잃고

쪼그라 들었다

사건이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그래도 용감한 여린 청춘

엄마! -

설탕 여기 있어요

능청스럽게  끄내드렸더니

 

아이코 내새끼

수고했다고 미소 지으시며

어깨를 두드려 주시는 

사랑하는 울엄마여!

 

 

걸음을 멈추고

 

시와 트로트는 나의 청춘이며

내가 걸어온 인생길이요

길위에 인문학이다

 

오늘도 스토리 하나를 만들기 위해

리듬과 시어를 찾아

산으로 들로

강으로

동네 한 바퀴 투어를 시작한다

 

남이섬을 지나

저- 멀리 북한강 상공위에

경춘선 전철이

기적소리

울리며

경강교를 지나가고 다가올 때면

나는 벅찬 감동 하나로

걸음을 멈추고

나의 애창곡 ˘비나리로 감성을 들어낸다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태양이 서산위에 걸리고

나의 작은 심상은

한폭의 그림처럼 하얀 종이 위에

스토리 하나가 만들어 진다

 

 

가을엽서

 

가을은 숨 가쁘게 소리 내며

노란 단풍잎 하나

배달한다

 

이뻐서 손가락에 끼워 넣고

키스하며

살며시 물었다

단풍 축제가 언제쯤이냐고

 

가을은 얼굴을 붉히며

쉭쉭쉭!

소리 내어 외친다

안 되겠다

가자!

더 늦기전에 설악雪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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