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하종일 詩人
뚜두둑 뚜두둑
이른 아침
봄비가 내린다
벌써부터
산책로 수동천 여기저기서
빨강 파랑, 노랑우산이
시샘하며 다툰다
뚜두둑 뚜두둑
나무와 풀,
꽃들이 몸을 적시고
땅을 적시며 봄을 다툰다
우산을 접고
온 몸에 비를 맞자
나무가 되고
풀이되고
꽃이되자
친구가 되고 벗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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