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가을하늘/ 인왕산에서
♬
인왕산 둘레길 어느 자락에서
하늘은 놉고 깊고 둥글고 원만하다
시작도 끝도 없이 무한하고
영원하다
사람들은 저 고고한 하늘을
닮기를 바라며
놉은 이상을 갖고 살아가노라!
아, -
이땅에 태어난 것을 감사한다
나도 누구처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윤동주 시인 서시 (序詩) 가 생각나네요)
서 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 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레토/ 2015년 인왕산을 탐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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