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를 안했더니 여기가 어디인가? 혹시 안의...사진출처 : 안의4817회까페
자연 앞에서/하종일 시인
자연 앞에서
나 겸허 해지고 싶다
난, 한 사람 나그네
정처없이 그냥 어디서 어디로
떠나가는
한 사람 방랑객
어느날 어쩌다
내가 머물럿던 곳 다시 찾아와 보니
그때도 산은 엣산(山)이요,
강물도 그대로 흐르고
돌맹이 하나도 풀 한포기도
그때 그대로 있구나
아!
인생이란 무엇이며
삶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영웅같은 호걸도 청춘 스타도
이제와 바라보니
그냥 방랑객 한 사람이야
아,
나 이제,
위대한 자연앞에서
정말 겸허해 지고 싶다
시인도, 웅변도, 연설도
모두가 허망한 일이든가
이제라도 자연을 감사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내게 주어진 그 길을 착실하게
그냥 걸어 가자,
※ 안의 동호정... 사진출처 : 안의4817회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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