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小雪)에 천마산 가을 산행
천마산의 가을 풍경이다.
애시당초 천마산을 오를려고 입산한 것은 아니었다.
새로 개업한 추어탕집을 들아보려고 갔다가 하도 사람이 붐비고 줄을 서도 가능성이 없어 포기하고 천마산을 적당히 돌고는 공원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갈비탕을 먹고 왔다.
산행을 하며, 길을 걸어며 또 음식을 기다리며 난 가을에게 물었다.
내가 지금 왜 여기를 걷고 있는가?
笑而不答
귀촌3년차...우째든지 정을 붙여야지 생각하며 갈비탕한 그릇을 비웠다.
小雪에 눈 소식은 없었다.
앞으로 걷는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기로 해서 오늘 천마산 3부능선쯤해서 좌우로 한 바퀴 돌고 내려왔다.
기분이 그런대로 좋았다.
내려오는 길에 컨테이너를 개조해서 칼라로 외장을한 집을 보았다.
집에 욕심을 버린다면 아름다운 집이다.
자연속에 있으면 뭐든지 아름답게 보인다.
몇장의 사진 중에 두장을 올렷다.
얼마 후 설경으로 우리를 또 부를것이다.
그때 만나자.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산(山)은 어데가도 좋다. 그래도 내가사는 이곳에 산이좋다고 하엿다.
그렇다. 동감이다. 내가 사는 이곳 마석 수동의 산이 좋아 보인다.
얼마 후 함박눈의 설경을 상상하며 그때 또 이곳에 와서 겨울을 말해 보리다.
산(山)은 인생사 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늘 휴식처요 안식처이다.
내가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의 산(山)들은 내가 어디에 살든 늘 포근하고 아름다운 산(山)들이다.
2015.11.24
레토코리언스
대표강사 레토 하 종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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