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출품 준비

아, 누가 우리를 아시나요

레토코리언스 2020. 3. 8. 12:19

 

아, 누가 우리를 아시나요

 

 

 

아, -

누가 우리를 아시나요

6. 25戰爭으로

아버지를 祖國의 강산에 묻고

애달프게 살아온, 서러운 긴 세월!

 

아, -

반세기 너머 가슴에 쌓인

큰 응어리 하나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들어낼 수 없는 아품이었노라!

 

세상의 희비애락

누구의 부귀영화도

우리에겐

그냥

아픈 상처이어라!

 

아,-

누가 우리를 아시나요

지난 세월,

바람앞에 등불같은 아이였습니다

차거운 눈위에

서리내리는

엄동설한에 꼬마였습니다 

 

폭풍우 몰아치는 한의 들판위에

모진 생명 하나 부지하며

독하게 살아온

여린 야생초였습니다

 

아,-

누가 우리를 아시나요,  

못난 이놈들,

마지막 소명하나 늦게 깨우치고,

칠순(七旬)의 나이에

아버지 명예 되찾겠다 다짐하며

난세에

국(護國)에 가정,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 다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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