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歸村
세상을 돌고 돌아
반세기 만에
고향(故鄕)같은
산촌山村으로 돌아왔다
여기저기
또래의
청춘 은퇴자들 보인다
모자 꾹 눌러쓴 초년생 아저씨,
눈빛이 안타깝다
혼자서 무엇을 달래 보려고
애쓰는 모습 눈가에 맺히고
길섶에 모여 앉은 아줌마들 입방에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나이 들어 이때쯤이면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따로 없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가 친구다
오늘도 스치는 인연을 만나면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산촌山村에 하루가 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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