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시사문단

22- 3월호

레토코리언스 2021. 12. 27. 12:42

그리움은 강물처럼

 

 

따스한 가을 햇살

강변 길섶에 피어난

코스모스

 

너에 빨강 입술, 짙은 향기를

하얀 종이배 하나에

고이 담아

구운천

강물에 띄워 보낸다

 

멀리서 외로움에 싹이 자라

서로가 그리워지면

내년

이때쯤,

예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옥수수 밭

 

 

뜨거운 유월의 햇볕 아래

녹색의 파란 호수

소리 없이

창문으로 스며든다

 

사람이 그리운가

호수는

바람에 밀려 너풀너풀 한들한들

여기저기서 춤을 춘다

녹색의 파란 호수

소리 없이

언제 내게 다가와

알 수 없는 몸짓으로 미소 짓는다.

 

 

 

꿈길

 

 

오늘이 백로白露이던가

가을비 내리는 산촌에

이른 아침

 

파위교 난간에 우산 셋이

무슨 얘기 나누는지

도란도란,

정겹고 다정하구나

 

아, -

전설 같은 우리네 추억이여!

가을비 내리는 날 

초등학교

가는 길

코스모스 핀 신작로 길 걷던

그때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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