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는 외롭지 않다/24 빈여백
누가 갈대를 외롭다 하였는가
그는 사계에 제 모습을
온전히 들어내며
혹한에도
우리의 든든한 이웃이요, 벗이다
산능선에서 밭을 이루고
강가에서
숲을 만들며
바닷가 언덕 위에서 순정을 품고
세상을 연모戀慕한다
누가 갈대를 외롭다 하였는가
오늘도 그녀는
바닷가 언덕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누구를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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