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 인문학이다.
필자는 요즘들어 인문학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트로트가 인문학이다라는
나의 주장에 대하여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있어
제 생각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트로트는 가사는
독창적인 서정이 있고,
악보와 악기가 사람들의 감동을 끌어 내지요,
선택된 가수는 만인의 대표가 되어 청중과 함께 합니다
트로트 5대요소라 이름해 보았습니다.
트로트 가사는 한 편의 詩입니다.
청중은 트로트를 듣는 사람이자,
트로트를 부르는 사람이며
때로는 가사를 작시하는 사람이며, 악기를 다루는 사람입니다.
고로,
트로트는 곧 청중이요, 인문학 그 자체인 것입니다.
트로트에 있어
악보와 가사는 한쌍의 짝입니다.
짝을 만나야 신혼산림이 잘 이루어 지듯
악보는 가사와 함께 신부이며 신랑입니다.
트로트에 있어
가수는 두말할 것 없이 주인공인 신랑 신부입니다.
가수는 신랑이요 신부인 것입니다.
가수에 의해서 가사와 악보가 생명력을 갖고
독창적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악기는 트로트에 있어 필수입니다.
악기는 가수와 청중을 깨우고 움직이게 하며,
괴력을 갖는 무서운 무기 이기도 합니다.
악기는
천부적인 소질과 피나는 노력 없이는 다룰수 없습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은
천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에게나 그 재주를 주지 않는것 같습니다.
따라서 트로트는
한 편의 시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청중이 생명입니다.
청중없는 노래는 죽음이요 곧 사망입니다.
청중의 뜨거운 호응이 일어날 때
드라마는 다이나믹해 갑니다.
위와같이
트로트 5대요소가 서로 잘 어울려저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합니다.
트로트는
"희락"은 말 할것도 없고
"애(哀)"야말로 진정한 트로트의 진수입니다.
그러니 인생이란 애환을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고,
트로트에 있어 인간의 감성을 깊은 곳에서 부터
끌어내는 것이며
그 애(哀)는 애환(哀歡)으로
그리고 마침내
애(愛)로 발전해가는
진정한
인문학의 중심이라고
필자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애환의 애(哀)는 그냥 슬품이 아닙니다.
인간이 걸어온 길이요,
삶이며
또, 걸어 가야할
가장 멋진 감성의 길, 기쁨의 길입니다.
그러니 인생의 애환은
곧, 길이요, 생명이요, 사랑입니다.
세계적인 어떤 학자도 말한적이 있습니다.
애환을 노래 하는 것은 애환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긍정의 삶이라는 톤으로 정의해 주었습니다.
독자 여러분 !
여유를 가지시고
당신이 늘상 좋아하는 트로트 가사를 펼쳐보시고
그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노랫말 하나 하나를 깊이있게 음미해 보시기 바라며
그 낱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람니다.
우리몸과 어떻게 매칭되는지를 음미해 볼 때
비로소 트로트가 인문학이다라는 필자의 웅변을 이해 하시리라 믿습니다.
트로트를 이야기 하다보니 저의 애창곡을 소개해야 마땅할 것 같습니다.
십수년간 배호. 남진. 나훈아. 이미자. 문주란. 노래가 주류를 이루어 왔습니다.
"울려고 내가왔나"
"가슴아프게"
"비나리"
"돌아가는 삼각지"
"물레방아도는데"
"공항에 이별"등 요즘은 조용필의 "창밖에 여자" 입니다.
가수의 표정,
악기를 다루는 모습, 함께 흡입몰두하는 청중과 시청자.
눈시울을 뜨겁게 달구며 눈물을 딱아내는 청중의 모습을 훔쳐보면서
트로트가 인생이요,
삶이며,
트로트가 인문학이다 라는 것에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 !
트로트가 없다면 세상에는 인문학도 없습니다
트로트가 진정한 인문학입니다
라고 웅변하는
레토(Rhetor)의 주장에
동의를 구하며,
깊어가는 가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2021. 12. 29 재편집
레토코리언스
대표강사 하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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