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 추억 크레파스 추억/ 하종일 詩人 몽당이 연필처럼 닳아 작아진 크레파스! 빨주노초 파남보 무지개 일곱색 보다 세곱은 더 많은 크레파스 한때는 영웅처럼, 또래한데 뽐내며 내 가방에 주인이었다 고만고만 오손도손 한데 모여 무슨 이야기 나누는지 학교에서 집을 오가며 자리를 지킨날은 .. [청춘열차] 초고집 2017.09.08
친구 친구/ 하종일 詩人 어디 좋은곳 있으면 고향 친구랑, 1박2일 투어가 좋겠다 산책으로 가볍게 심신 달래고 통난로에 장작불 태워 삼겹살 구어 먹고 동동주 머루주에 취하고 싶다 노래방 반주에 애창곡 토해내고 메들리 트롯트에 흥겨운 춤을 추며 깊은밤 친구랑 지새고 싶다 나이 먹어가.. [청춘열차] 초고집 2017.09.05
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어요/하종일 詩人 바람 한 점 없는 망루에 새들이 한가롭다 하늘은 높고 광활한데 자연은 신비롭게 생명을 토하고 있어 풍경도 잠깐, 금새 또 바람일고 천기(天氣)가 움직이니 새들은 간데없고 함박눈 내려와 나홀로 외롭구나 아, 人生 십수년 누가 저 오묘한 자연섭리 알기나 .. [청춘열차] 초고집 2017.06.11
사랑하는 님! 사랑하는 님/하종일 시인 사랑하는 님이여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내 삶의 목표는 당신과 함께하는 것이요 오직 당신입니다 우리 둘,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간절함으로 살아 갑시다 식솔이 아홉이요 가족을 바라보며 아이들 지켜보며 이렇듯 저렇듯 재미 만들며 살아 갑시다 당.. [청춘열차] 초고집 2017.06.07
전진한다 전진한다/하종일 詩人 내겐 포기는 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도도해 지고 있는지 모른다 누군가가 권위를 행사하는 것 쯤도 내게는 별게 아니다 나는 인곤마지 첩첩산중에서 다시 일어나 또다시 고통의 산(山)을 만들며 달리고 있다 내나이 70줄, 내가 혹시100년을 산다해도 예순을 조금 넘.. [청춘열차] 초고집 2017.05.21
지붕위에 봄 지붕위에 봄/하종일 詩人 무거운 겨울 물리치고 황철나무가 지붕위에서 봄을 웅변하고 있다 보물로 치장한 당초唐草로 고고함을 품고 있어도 사람들은 지붕위에 봄을 손짓하고 있다 천년 만년 세월위의 지붕 봄을 품고 하늘도 품고 저마다 벗을 위하여 오늘도 봄을 다투고 있다. [청춘열차] 초고집 2017.04.11
이제 시작이다. 이제 시작이다 하종일 힘들고 어려울 때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걷는 친구가 좋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묵묵히 걷는 친구가 좋다 해가 저물어 암울하여도 내일의 새벽이 다시 오고 동산에 또다시 태양의 떠오름을 믿으며 열심을 다하는 친구가 좋다 아품은 참고 다시 처음부터 한걸음 한.. [청춘열차] 초고집 2017.03.31
세상의 별 세상의 별/하종일 詩人 하늘에 별, 강물처럼 흘러서 은하수 만들고 세상은 밝게 빛난다 사람은 땅에서 살아가는 하늘에 은하수 내별은 열정의 별 짝궁의 별은 행복의 별 아이들의 별은 사랑과 희망의 별 우리들은 땅위에 은하수 감성과 이성의 별 행복과 번영을 꿈구는 영광의 별 또, 시.. [청춘열차] 초고집 2017.03.24
동심 동심 /하종일 詩人 엣날 엣적, 사하라 태풍이 불어 세상은 난리가 나고 마을은 물속에 숨었다 파도치는 황토 강물 윗마을 가천에 물레방아 둥실둥실 뜨내려 오고 냇가는 성난 황토물로 산을 만들었다 내가 태어나 처음 목격한 구경거리 동네 사람들 다 모여 발 동동 굴리며 한숨질 때 꼬.. [청춘열차] 초고집 2017.03.22
산山이 부른다. 산山이 부른다/하종일 詩人 우리가 산으로 가는 것은 산山이 올 수 없어 산으로 간다 우리가 산으로 가는 것은 나무木가 올 수 없어 나무 한테로 간다 꽃花이 달려 오지 못해 꽃을 보러 달려간다 움직이지 못하는 산 말못하는 나무와 꽃들이 열정적 감동적으로 생명을 토해낸다 아, 너와.. [청춘열차] 초고집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