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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월호/나를 깨우는 삶

3- 1하얀 들판을 지나  가을은 내 살갗의 표정으로외로움을 들어낸다 뿌였게 상像을 맺고 있는내 팔등을 여린 손으로 문지르며추수가 끝난 하얀 들판을 지나논길 따라 숲길 따라수증기 피어오르는 江물 따라하나 둘 섬돌을 헤며 달려간다 가을은 내 살갗의 표정으로외로움을 들어낸다하얀 들판을지나만추의 江을 혼자 건넨다.  3-2남이섬을 찾아서 가평에 가면 자라섬과남이섬을 만난다오늘은어디로 갈까벌써 내 발이 남이섬을 향하고 있다 그기 상상 속에 동심의 나라나미나라 공화국이 있다 출국 수속을마치고공화국에서 파송한 안내원들 따라신기한 제복을 몰래 살피며국제선 배에 올랐다 미지의 세상 나미나라를 향하여고동소리 울리며하늘에서흘린  북한강 물살 갈으며 청춘은 파도치는 호반 위에서감회에 젖어든다. 3- 3나를 깨우는 삶  나의..

月刊 시사문단 2023.12.02

추억은 나의 동행자

추억은 나의 동행자/24 빈여백 유년 시절 그때가 그립다 냇가에서 멱감다 높은 바위에 올라 눈 딱 감고 코막고 강으로 뛰어 내렸다 소년은 그때 참말로 용감했다 생각만 해도 군침도는 추억이 있다 수박 참외, 복숭아 서리다 아지터에서 또래랑 서리해온 과일을 참말로 맛있게 먹었지 그때 그 일로 기압받고, 수박 참외값 물어내고 그래도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논두렁에 불지르다가 쌓아둔 볏집을 몽땅 태워 동네가 비상이 걸렸던 일하며 산촌의 굴뚝에서 솔솔 피어나는 그때 그 추억은 내 마음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내가 걸어 가는 인생길 응원하며 나와 동행하고 있다

BAND출품 준비 2023.11.29

갈대는 외롭지 않다

갈대는 외롭지 않다/24 빈여백 누가 갈대를 외롭다 하였는가 그는 사계에 제 모습을 온전히 들어내며 혹한에도 우리의 든든한 이웃이요, 벗이다 산능선에서 밭을 이루고 강가에서 숲을 만들며 바닷가 언덕 위에서 순정을 품고 세상을 연모戀慕한다 누가 갈대를 외롭다 하였는가 오늘도 그녀는 바닷가 언덕위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누구를 그리워하고 있다

BAND출품 준비 2023.11.28

영광의 뒤안길에서

영광의 뒤안길에서 남양주 수동, 천마산 축령산이 흘린 눈물! 구운천 강변에 된서리가 되어 내리더니 이른 아침 살얼음이 지붕을 만들며 강물은 노래를 멈추었다 그대는 누구인가, 하얀 갈대숲이 계묘년의 영광을 혼자서 들어내며 냇가에서 살랑거린다 여기 마음속에 새겨진 거친 광야 백마타고 올 초인을 꿈꾸며 삭막하고 서러운 풍경을 A4 하얀 종이, 나의 작은 우주에 담는다 다시, 축령산 천마산 하늘 위에서 천기가 내리는 날이면 하얀 목련꽃 피는 그 감동, 그- 영광 하나를 구운천 강변에 살며시 들어내리라!

BAND출품 준비 2023.11.22

트로트 가사로 영어공부 하기

트로트 가사로 영어공부 하기 a woman outside the window 창밖에 여자 - 작사 배명숙. 작곡, 노래 조용필 레토코리언스 대표강사/ 하 종일 When I stand by the window 창가에 서면 Your white hands that come up like tears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손 If you turn around and close your eyes 돌아서 눈감으면 it`s a river 강물이어라 When I stand on the street in a breeze 한줄기 바람되어 거리에 서면 You stay with me as a street lamp 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곁에 머무네 Who said loves is beautiful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

영어방 2023.11.17

그 약속을 잊으셨나요

그 약속을 잊으셨나요 Have you forgatten that promise                                  그 약속을 잊으셨나요,먼 - 훗날이어도우리의 약속은 영원히 유효합니다 주소와 폰번호를 몰라도비가 오고 눈 내리는 날이면우리는 여기서 만나요 이른 아침, 만추의 가을비가산촌에 내리고 있다그 약속 굳게 믿고 시외버스에 서둘러 몸을 실었다두어시간 달려왔나세찬 가을비가 차창을 두드리며나를 세워 일으킨다 아, - 여기가 어딘가아무도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혼자 서성이며 내가 내게 말한다당신을 사랑해요영원히임이시여, 그 약속을 잊으셨나요..

BAND출품 준비 2023.11.14

나는 청춘이다

나는 청춘이다 나를 알고 나는 모른 채 살아온 긴- 세월! 반세기도 넘게 열정을 쏟아 왔구나 뉘 열정 있어 지금 내가 여기에 있다 나는 광야를 사랑하는 작은 우주 이제야 자전自轉을 하며 나를 만난다 여기 저기, 이것 저것 눈치없이 매만지며 세상을 돌아 다닌다 인문학을 연인처럼 사랑하며 트로트 참맛을 몸으로 가슴으로 느끼며 북한강변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춘선. 경의선을 달리며 나는야, 이제사 청춘이다!

BAND출품 준비 2023.11.11

동해로 가자!

동해로 가자!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면 동해가 손짓한다 사랑한다고.. ♡ 우리 둘, 설레는 마음 고이 품고 속초행 우등버스에 몸을 실었다 춘천 외곽을 언제 벗어 나더니 강릉 속초방면 파란 이정표 하나가 눈길을 끌어 당긴다 11월초, 입동을 앞둔 만추의 가을 중, 북부 산간지역 깊은 산중 단풍꽃을 가득 품고 우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감탄사를 난발하며 터널을 뚫고 고개를 넘고 넘어 얼마를 달려왔나 드디어 東海가 보인다 우린 속초 척산온천에 안착했다 아니, 저 산들이 설악이야! 온전한 제 모습을 들어낸 그대를 난, 오늘 처음 바라본다.

BAND출품 준비 2023.11.05

평화의 땜

평화의 땜                                     초연히 쓸고간 깊은 계곡여기, 긴 - 세월 팽팽한 침묵으로의를 들어내며 각(角)을 더높이 세웠다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게 아니다,하였든가양지녁 이름 모를 비목碑木이여!녹슬은 철모 다시 쓰고 멸공의 선봉장이 되셨도다! 아, -내 작은 육신 미세한 존재하나종묘사직을 위하여!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뛰달려 가리다.

BAND출품 준비 2023.10.25